2025. 4. 6. 15:03ㆍ드라이빙일지
2024. 11. 30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스타터 팩(Starter Pack)' 프로그램을 이수한 지 2개월 만에 'M Core'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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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 센터 Starter Pack 이수 후기
2024. 09. 01 고등학교 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직후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다른 20대 초반처럼 나 역시 운전을 즐겼고,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직접 운전하려 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BMW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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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지만, 새롭게 리뉴얼된 BMW 드라이빙 센터의 실내는 북유럽풍의 Cozy 한 느낌을 자아냈다. 따뜻한 웜 톤의 전시장 분위기는 전시장에 계속 머물고 싶게끔 차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무장 해제 시킨다.



M Core 프로그램과 BMW M2(G87)
앞선 '스타터 팩(Starter Pack)' 이수 후기 포스팅에서도 설명했 듯이 스타터 팩은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을 위해 기초적인 차량 컨트롤 능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M Core' 프로그램은 차량의 한계 영역을 충분히 활용하여 안전하고 재미있게 트랙 주행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M2(G87) 차량을 이용해 진행된다.


M2는 BMW의 준중형 후륜구동 쿠페인 2시리즈 쿠페 기반의 고성능 모델로 공차중량 1,756kg의 최대 출력 460마력, 최대 토크 61.2kg.m로 4.0초의 제로백을 자랑한다. 비록 M 시리즈 중 엔진출력이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가장 가벼운 공차 중량과 2,693mm의 가장 짧은 축거의 100% 후륜구동 차량으로, 오버스티어 성향이 강한 단연 최고의 핸들링 머신이다.
M core 프로그램 구성
M core 프로그램은 서킷 주행에 중점에 둔 프로그램인 만큼 서킷을 주행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460마력의 후륜구동 차량을 서킷에서 높은 페이스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한계 영역을 명확히 이해하고 한계 영역에서도 차를 안전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M core 프로그램은 크게 이론교육/ 오버스티어 대처 및 드리프트/ 서킷 주행 3가지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 교육
M Core의 첫 단계는 이론 교육이었다. 기본 드라이빙 테크닉을 복습하고 서킷 주행을 위한 심화 이론을 배우며, 차량 거동과 코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교육 자료는 BMW 드라이빙센터 자체 제작이라 직접 찍은 사진은 없지만, 추후 포스팅에서 자세히 서술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Warm - Up
Warm-Up 주행에서는 저속 슬라럼을 통해 시트포지션 점검 및 M2 차량의 차폭감에 익숙해 지는 시간을 갖는다. 서킷 주행에서 전륜 타이어로 Apex를 정확히 찍기 위해서는 슬라럼시 러버콘에 최대한 가깝게 지나가는 연습을 통해 시선과 차폭감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오버스티어가 발생했을 시 손이 꼬지 않고 신속하게 카운터스티어를 할 수 있도록 핸즈 크로싱 오버(Hands Crossing Over) 스티어링 테크닉을 연습했다. 낮은 페이스였지만 M2의 배기음과 바쁜 손동작으로 심박수가 점차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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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티어 대처 및 드리프트
Warm-Up 후 저마찰 노면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M Core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저마찰 노면에서는 원형으로 배치된 러버콘을 돌며 오버스티어를 일부러 유발한 다음,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오버스티어는 운전자의 의도보다 차량이 과도하게 회전하는 현상이다. 후륜 구동 차량은 타이어의 마찰 한계를 넘어선 구동력이 가해지면 후륜의 접지력이 상실되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과도하게 회전하게 된다. 즉, 선회 중에 액셀을 너무 세게 밟으면 차량이 내측으로 말리며, 심할 경우 스핀 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후륜구동 차량에서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후륜의 과도한 휠 슬립으로 인한 측면 접지력 상실이다. 이 경우, 악셀을 떼고 스티어링을 선회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카운터스티어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카운터스티어링은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면 즉시 시작해야 하지만, 회복되는 순간에는 빠르게 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륜 그립이 회복되는 타이밍에 과도한 조작으로 리버스 스티어(차량이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 원선회 시 속도를 점차 높이면, 노면과 타이어가 원심력을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 이르게 된다. 이때, 내측으로 이미 스티어링이 꺾여있는 상황에서, 액셀 페달 조작의 미세한 차이가 결과를 달리한다. 속도를 천천히 올리면 전륜 타이어가 먼저 접지력을 잃어 언더스티어가 발생하고, 반대로 액셀을 급격하게 조작하면 후륜 타이어가 먼저 미끄러져 오버스티어가 나타난다.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가 발생하기 직전의 속도가 바로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마찰 한계이므로, 그 미세한 감각을 잘 파악하며 한계 주행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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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티어 대처에 익숙해지면 인스트럭터가 드리프트 도전을 제안한다. 드리프트는 후륜의 접지력을 일부러 상실시켜 차량 후미가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으로 미끄러지도록 유도하는 주행 기술이다. 즉, 오버스티어 상태에서 적절한 카운터스티어링과 후륜 휠슬립을 유지해 스핀 없이 선회하는 기술이다. 드리프트를 성공하려면 스티어링과 악셀을 동시에 정교하게 조작해야 한다. 액셀을 너무 많이 조작하거나 카운터스티어링이 부족하면 차량이 내측으로 스핀 하고, 반대로 액셀량이 부족하거나 카운터스티어링이 과도하면 오버스티어가 풀리거나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 따라서 차량의 yaw rate를 몸으로 느끼며 미세하게 액셀과 스티어링을 조절해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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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참여자마다 1분씩 돌아가면 연습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나는 아쉽게도 드리프트로 한바퀴를 도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오버스티어 진입 이후 드리프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진이 2,000~3,000 rpm 사이를 유지하도록 섬세한 액셀페달 조작이 중요한데, 나의 조작은 많이 거칠었던 것 같다.
서킷 주행
한 시간 동안 오버스티어 대처 및 드리프트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서킷 주행에 돌입했다. 서킷 주행은 M Core 프로그램의 "꽃"이라 할 만큼, 한 인스트럭터가 두 명의 교육생을 밀착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 좋게도 이번에는 4명 중 한 명이 빠져 1:1 프라이빗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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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주행 시작 전까지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해 노면은 건조함과 습기가 섞여있었다. 게다가 트랙 옆 안전지대에 쌓인 눈이 녹아 물줄기가 트랙 안으로 흘러들어와 레코드 라인을 공략하기 어려웠다. 노면 상태가 시시각각 변화하다 보니, 타이어의 접지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를 찾아야 했고, 처음 M Core에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난도가 높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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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트랙 주행 중 처음으로 오버스티어를 경험했다. 페이스가 빨라지면서 무의식 중에 욕심이 나 악셀 페달 조작이 거칠어졌고, 그 결과 오버스티어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서킷 주행 전 ‘오버스티어 대처 및 드리프트’ 세션에서 반복한 카운터스티어링 연습 덕분에, 본능적으로 액셀을 떼고 스티어링을 조작해 무사히 상황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나중에 인스트럭터로부터 그 코너가 역뱅크 코너라 뒷바퀴가 쉽게 미끄러지는 구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 속에서는 억지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오버스티어가 발생할 때만큼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디브리핑
총 4시간 동안의 교육이 끝나고 디브리핑을 통해 교육 내용을 wrap-up하는 시간을 갖는다. M Core 프로그램은 교육 차량에 3 Seconds 社에서 개발한 Data Logger가 장착되어 있어 서킷 주행간 로깅된 데이터를 교육생들에게 제공해 준다. 주행 데이터는 GPS 정보를 기반으로 각 코너별 악셀 페달 조작량, 브레이크 페달 조작량, 스티어링 조작량, 차량 속도, G-force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트럭터의 주행 데이터도 함께 제공되는데, 동일 시점, 동일 지점에 인스트럭터의 조작량과 비교해 보면서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쉽게 복기할 수 있다.

드라이빙은 차량 제어의 기본에서부터 코스 이해, 노면과 차량 컨디션에 따른 페이스 조절, 드라이빙 멘탈리티까지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다. 이러한 모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리스크, 그리고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55만원(2025년 부터 60만 원으로 인상)이라는 투자금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고성능 차량을 타고 다양한 드라이빙 테크닉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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