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 센터 Starter Pack 이수 후기

2025. 4. 1. 21:21드라이빙일지

2024. 09. 01

 

고등학교 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직후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다른 20대 초반처럼 나 역시 운전을 즐겼고,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직접 운전하려 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BMW 드라이빙 센터의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어드밴스드(Advanced)’ 과정에 참여했다. 면허를 갓 따낸 시점이었지만, 긴급제동부터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 대응까지 직접 체험하며 안전한 운전을 위한 습관과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출장과 장거리 주행이 잦아지고, 익숙함에서 비롯된 자만이 쌓였다. 결국 2024년 초, 고속도로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사고를 겪었다. 이 사건은 내게 큰 경각심을 주었고, 과거 드라이빙 센터에서 얻은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부족했던 습관을 점검하고 기본기를 되새기고자 2024, 다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았다.

BMW 드라이빙 센터 XM 전시 외관
BMW 드라이빙 센터 XM 전시 운전석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2.6km 트랙과 국제자동차연맹(FIA) 규격의 6가지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BMW 차량의 성능을 직접 경험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중 스포츠 주행을 중심으로 한 ‘Training’ 과정은 Starter Pack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이후 M Core, Intensive, M Drift 등의 총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BMW 드라이빙센터 교육 커리큘럼

 

Starter Pack은 스포츠 주행 입문 과정으로, 긴급제동, 슬라럼,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 상황 대처 등 트랙 주행을 위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내가 처음 참여했던 2017년 당시에는어드밴스드라는 이름이었으나, 2022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이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은 차량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BMW 3시리즈를 사용하는 Starter Pack, 전기차 i4 기반의 i Starter Pack, MINI Cooper S를 활용한 MINI Starter Pack이 있으며, 나는 BMW 320i로 진행되는 Starter Pack에 참여했다.

스타터팩(Starter Pack) with 320i

 

슬라럼/ 긴급제동/ 언더스티어 대처

프로그램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스티어링과 가속·제동 조작에 따른 차량의 반응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7년 전어드밴스드(Advanced)’ 과정에서는 미끄러운 원형 코스(서큘러 코스)에서 오버스티어 상황을 유도하고 드리프트를 연습했지만, 최근스타터 팩(Starter Pack)’으로 개편된 이후에는 언더스티어 상황을 체험하고 이에 대처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이는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는 과정의 특성과, 초보 운전자들이 트랙 주행에서 가장 흔히 겪는 실수가 코너 진입 시 과속으로 인한 언더스티어라는 점을 고려한 변화로 보인다.

 

멀티플 코스에서 진행한 슬라럼과 긴급제동, 서큘러 코스에서 진행한 언더스티어 대처는 영상을 촬영하지 못한 관계로 2017년 '어드밴스드(Advanced)' 프로그램 참여당시 촬영한 영상으로 대체하겠다.

Advaned Program (슬라럼 & 긴급제동)
Advaned Program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 대처 및 드리프트)
오버스티어 대처

 

슬라럼, 긴급제동, 언더스티어 대처를 익힌 후에는다이내믹 코스로 이동해 오버스티어 상황과 그 대처법을 배운다. 특히 후륜구동 차량은 가속 페달을 과도하게 밟을 경우 후륜 휠이 미끄러지며 차량이 과하게 회전(yaw)하게 되는데, 이때 액셀 오프와 카운터 스티어로 차량을 제어해야 한다. 본 과정에서는 이러한 오버스티어 상황을 직접 유발하는 대신퀵 플레이트장치를 사용해 차량을 주행 중 좌우로 급격히 회전시켜 오버스티어를 체감하고 대처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오버스티어 대처
트랙 주행 입문

오버스티어 대처 교육을 마친 후, ‘스타터 팩의 마지막 단계인 트랙 주행이 이어졌다. 비록 속도는 낮았지만, 트랙 입문자들이 레코드 라인을 익히고 앞서 배운 조작법을 안정적으로 적용해 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참가자가 BMW 드라이빙 센터를 처음 찾은 만큼, 코스를 숙지하고 트랙에서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없이 부드럽게 주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구성이다. 나는 4대 차량 중 1번 차량을 배정받아 인스트럭터 바로 뒤에서 주행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상적인 주행 라인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트랙 주행

 

Wrap Up

 

모든 실습을 마친 후에는 렉처룸으로 이동해 교육을 마무리하는랩업(Wrap-up)’ 시간이 주어졌다. 인스트럭터는 각 참가자의 강점과 개선할 점을 짚어주었는데, 나는 다이내믹 코스에서 한 차례 카운터 조향 방향을 혼동한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잘 따라왔다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스타터 팩(Starter Pack)' 교육은 스포츠 주행에 관심이 없어도, 차량의 한계와 돌발 상황 대처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운전자에게 권하고 싶다.

 

스타터팩 이수증

 

 

▼ BMW 드라이빙 센터 M Core 프로그램 이수 후기 보기 ▼

 

BMW 드라이빙센터 M Core 프로그램 이수 후기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스타터 팩(Starter Pack)' 프로그램을 이수한 지 2개월 만에 'M Core'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다시 찾았다. ▼ BMW 드라이빙 센터 Starter Pack 이수 후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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